중증 성문하 협착증(subglottic stenosis)에 대한 풍선확장술 프로토콜 및 성공 사례

작성기준일: 2026-03-29

들어가기에 앞서

성문하 협착증(Subglottic Stenosis, SGS)은 성대 바로 아래 기도가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Grade III~IV의 심한 협착 (정상 대비 75%이상 막혀있는 것으로 추정)의 경우 치밀한 섬유화 또는 연골 붕괴를 동반하며, 풍선확장술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이고 재발이 잦아 장기적인 발관(decannulation)이 어렵습니다.

현재까지 명확한 근거가 부족한 임상적 질문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 풍선확장술을 몇 번 시도해보고 수술적 치료로 넘어가야하는가?
  • 몇 살까지 시도해볼 수 있는가?
  • Grade가 높으면 바로 개방 수술로 가야 하는가?

이 분야에서는 단연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지고 계신 권성근 교수님께 질문을 드려도 아주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시지는 않으셨습니다.

치료 프로토콜: Voice first, then Decannulation ‘일단 목소리라도 낼 수 있도록 하자’

핵심 전략은 단계적 접근으로,

“풍선확장술은 2~3주 간격으로 최소 3번 정도 해봐야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

라는 판단으로 시작됩니다. 비록 두번째 풍선확장술 시점의 관찰에서 첫번째 시술이 무위로 돌아간 것으로 판단되더라도, 한번은 더 시도해봐야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1. 기관절개술 시행
  2. 생후 약 12개월 — 1차 수술장 상기도 평가: SGS 등급 및 상기도 상태 확인
  3. 생후 14~16개월 — 반복 풍선확장술 시작, 목표: 발성(phonation)
  4. 생후 24~36개월 — 발성 성공 시 추가 풍선확장술 시작, 목표: 발관(decannulation)
  5. 발성 실패 시 → 개방 기도 수술(LTR/pCTR, Posterior cartilage graft) 고려

이런 프로토콜은 저의 개인적인 방식으로, 본 기관의 공식적인 진료의 흐름은 아닙니다.

 

1년에 시행하는 십여건의 소아 기관절개술 중 이러한 프로토콜을 적용가능한 아이들은 제한적이며, 이러한 흐름이 최소 2-3년이 소요되는 긴 치료 과정이기 때문에 이제야 (제가 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시점이 2023년이기에) 발관이 성공하는 사레들이 나오고 있어, 소개드립니다.

Case #1

생후 6개월 여아. 출생 전부터 난원공과 척추갈림증이 있었지만 심장·신장 기능은 정상이었고, NICU 입원 없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생후 6개월, 라이노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크룹으로 시작된 호흡 악화가 결국 긴급 기관삽관으로 이어졌고, 검사 결과 SGS Grade III (ETT 3.0이 통과되지 않을 정도)로 확인되었습니다. 2023년 11월 기관절개술을 시행했고, 이후 단계적 치료가 시작됩니다.

 

치료 경과 요약

시기 내용
2024.03 (12개월) 1차 MLB 평가 — Grade III, 1mm 석션팁만 통과
2024.08 (15개월) BD #1 — 6mm→7mm, 3.0 cuffed 통과 성공
2024.09~10 (16~17개월) BD #2, #3 — 8mm→9mm→10mm, 4.0 uncuffed 통과
2024.11 (18개월) “소리가 난다” — 발성 T-can으로 교체
2025.07 (26개월) 재평가 — Grade II로 호전
2025.11~12 (30~31개월) BD #5, #6 — SGS Grade I 도달, ETT 4.0/4.5 통과
2026.01 (32개월) 발관(Decannulation) 성공
2026.03 발관 후 추적 X-ray — 양호
  • MLB: 전신마취하 상기도 평가, BD: 풍선확장술, ETT: 경구강 기관지 튜브

 

여러 차례 수술과 기다림 끝에 얻어진 목소리, 그리고 발관.

기나긴 싸움을 버텨준 아이와 부모님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Grade III 성문하 협착(좌), 여러차례의 시술과 기다림 후 만 30개월 경의 확장된 성문하부

Case #2

생후 2개월 남아. 27주 5일, 980g으로 극소 저체중 출생. NICU에서 삽관 후 4개월간 4차례 발관 시도 실패 후 의뢰되었습니다. 검사 결과 SGS Grade I (ID 3.0) + 후두연화증(type 1)이 확인되었고, 결국 기관절개술을 시행했습니다.

이후 SGS는 점차 악화되어 만 1세 재평가 시 Grade III로 진행했으며, 이후 단계적 BD와 레이저 절개술, MMC(마이토마이신-C) 적용을 병행하며 치료가 진행되었습니다. 발성은 생후 23개월에 확인(“엄마” 발화)

최종적으로 만 3세에 이르러 성공적인 발관을 해냈습니다.

 

Case #2 치료 경과 요약

시기 내용
2023.02 출생 (27+5wks, 980g, 극소 저체중)
2023.04 (2개월) 진료 의뢰 — 4차례 발관 실패로 전원 됨
2023.05.03 (2개월) 1차 MLB — SGS Grade I (ID 3.0) + 후두연화증 type 1 확인
2023.06.07 (4개월) 기관절개술 시행
2024.02.19 (만 1세) 재평가 — SGS Grade III (E-tube 2.0조차 통과 안됨)
2024.09.09 (19개월) BD #1 — TAC 주사 병행
2024.09.26 (19개월) BD #2 — SGS + 후성문 협착(post. glottic stenosis) 동반 확인, 6mm→7mm BD
2024.10.10 (20개월) BD #3 — 7mm→8mm, MMC 적용, Revised tracheostomy
2024.10.22 (20개월) Occlusion test — 목소리+, but chest retraction+ → 추가 성장 후 수술 결정
2025.01.21 (23개월) 외래 — Occlusion test tolerable, chest retraction mild, “엄마” 발화
2025.04.13 (26개월) X-ray 추적
2025.04.15 (29개월) BD #4 — 8mm→9mm, TAC+MMC 적용, SGS Grade II, Glottic stenosis가 주된 문제로 확인 → Posterior cartilage graft 고려
2025.11.03 (33개월) BD + Laser radial excision — Glottic stenosis 교정 목표, 8mm→9mm→10mm
2025.11.18 (36개월) MLB — 일부 재협착, cold knife incision + BD 10mm, ID 4.0 cuff fit
2025.12.01 (36개월) MLB + BD — Glottis 호전, Cricoid 부위는 개선 제한적, Posterior split + RCG 고려
2026.02 외래 — 목소리 커짐, 캡 씌워도 문제없음, 발관 성공

  • MLB: 전신마취하 상기도 평가, BD: 풍선확장술

 

Grade III 성문하 협착(좌), 수차례의 시술을 통해 넓어진 성분하부의 내시경(우)

치료 요약에 들어가는 각각의 용어(시술 등)도 하나 하나의 포스팅 사항으로, 천천히 정리해보겠습니다.

Summary

두 증례 모두 복합 기형 없이 지능·언어·신체 발달이 정상적인 아이들이었습니다. 두 사례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부족한 숫자이나, 개인적으로는 아래와 같이 정리합니다.

  • 약간의 협착을 호전시켜 언어를 배울 기회와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연적인 호전도 기대할 수 있음
  • Voice restoration → Decannulation 전략이 의미 있는 환자군을 선별해서 적용할 필요가 있음

심한 성문하 협착증이라도 급하게 바로 개방형 수술이 아니더라도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아이가 목소리를 찾고 스스로 숨쉴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준 두 사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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