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it 에 대한 이야기

작년 7월에 친구의 소개로 가입해서 활동아닌 활동을 한지 6개월이 지났다.

어차피 블로그를 했으니, 글을 쓰면 돈을 준다는 아이디어에 흥미를 느껴서. 그리고 그 친구 덕에 이런저런 프로젝트도 해보고, 나름 소소한 용돈도 벌고.

요즘와서 이런저런 문제들이 발견되는데,

https://steemit.com/kr/@virus707/6o6im4

셀봇(self-voting), 즉 자기 자신이 보팅함으로써 돈을 버는데, 이게 참 문제인 것이, 누구는 한두시간 공을 써서 쓴 글이 많은 인기를 얻어야 4,5만원을 받는데, 어떤 이들(고래로 일컬어지는)은 사진 한장 올리고 10만원씩 받아가는 것이다.

요즘 와서 회의감을 느끼는 것은, 창작자에게 적절하고 정당한 보상이 돌아가도록 만들어진 툴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마치 실제 현실의 경제구조처럼. 자본가가 돈을 더 버는, 그 자본가는 돈으로 돈을 버는 현상이 훨씬 적나라게 보여지는 것이다. 정말 능력있는 저자들은 그 자본가의 보팅의 노예가 되어버리는.

사실 이것은 상대적인 문제기 때문에, ‘현실은 원래 불공평하니까’..라는 생각으로 넘길 수 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내가 글 하나에 3만원을 벌기위해 소요하는 한, 두시간의 가치가 3만원보다 비싸져간다. 지금의 여유로운 시간이 끝나갈수록.

어차피 제대로 평가받지도 못할(평가 받지 못한다는 것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사진 한장으로 10만원씩 받아가는 가상(?)현실에서의 ‘상대적’인 기준이다) 글을 한두시간씩 정성들여 쓰느니 그냥 안하고 말지. 하는 생각이 깊은 곳에서 부터 꿈틀거린다.

 

역시 나는 댓글로 소통하고 네트웍을 이루는 것보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얘기, 누가 보든 말든 그냥 이렇게 주절주절 써내는 것이 편한 것 같다.

 

슬슬 가지를 쳐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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