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길에 스피츠(Spiz)
그린델발트 도착
나는 융프라우흐인가 그 빙하는 그다지 보고 싶지가 않았다. 빙하는 2009년에 마터호른에도 봤었고,
여기 온 목적은 만리헨 전망대에서 시작하는, 원래 융프라..까지 가는 열차의 중간 기착지인 클라이네샤이덱까지 이르는 2시간짜리 트레킹을 위해서.
사진 몇개 방출…이젠 보정도 귀찮다.
저 멀리 보이는 라우터브루넨
저 멀리 보이는 스핑스크 전망대던가.
소고기 + 치즈 + 감자…환상적인 식사였는데. 이름이 기억이 잘 안난다. (뢰스티,rosti 였을 듯)
원래 쉴트호른도 트렉킹하려고 갈까했는데, 귀찮음 + 다 안가봐야 나중에 또 올것 같아서 포기했던 것으로 기억
이곳에서 사실 아직까지도 기억하는 가장 인상적인 기억은,
저 높이 보이는 아이거 북벽으로 인해, 아침에 일출전에 숙소를 나오는데.
아이거북벽쪽을 바라봤을 때 진짜 ‘칠흙같은 어둠’을 봤던 것이었다.
달밤이라든지, 하늘에 별과 함께 하는 어둠이 아니라
진짜 RGB값 0,0,0의 새까만 어둠.
빨려들어갈 것 같은 무서움에 뒤를 돌아보지 않고 기차역으로 향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그날 취리히 아웃이었는데 취리히는 비도 오고, 도시 구경은 원래 관심 밖이라 사진도 몇장 안찍고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