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주말 나들이. 덕수궁을 눈앞에 두고 처음 가보게 되었다. 원래 목표는 덕수궁 미술관이었으나 석조전 모습이 인상깊어 들어가봤다. 원래는 시간대별로 15명 예약제로 진행되는데, 인터넷에 들어가보니 2자리 빈 시간대가 있어서 예약, 미술관을 먼저 봤지만 덕수궁 사진먼저 올려본다.
구글에서 가져온 사진(출처 : 한국전력공사 블로그)
우리나라에 이런 유럽풍 건물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했다.
내부 가이드의 설명을 듣다보니, 보수공사가 2014년에 끝났다고 한다. 즉 개방된지 얼마 안된듯 한데, 지금은 이렇게 시간대별로 가이드투어만 진행하나, 추후에는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인지 내부에 이런저런 해설들도 있었다.
45분가량의 가이드, 뒤늦게 부국강병을 추구했던 고종황제의 뜻, 정작 이 곳을 활용조차 못했던 대한제국의 말기. 그리고 암살의혹 등등. 중간중간 울컥했던 시간.
잘 가꾸면 경복궁 만큼이나 의미있는 유적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유영국 전. 100주년 기념으로 개인소장품까지 양해를 구해서 모아놓은, 추후에 이 작가에 대해 이 정도로 많은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현대미술에 가까운 그림이나, 이것을 이미 1960년대 부터 그렸던 작가로, 아래와 같이 강렬한 색과 공간분할이 특징적이다.
그러나 실제로 내가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아래 두 점.
집에 걸어두고 싶다.
고 김환기 작가, 이중섭 작가와도 인연이 있는 작가라는데, 언제 김환기 미술관도 한번 방문해봐야겠다.
미술전을 보다가 인상깊었던 한 구절.
“세월이란 참으로 묘한 것이어서 어떤 시대고 간에 꼭 있을만한 사람을 반드시 심어놓고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