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오 렌즈 + x-T30

x-T30과 결합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오레오렌즈.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만원까지 떨어진 것을 보고 바로 구입했습니다.

한때는 2만원에도 팔리던 녀석

이 렌즈의 특징이라면 조리개(f10)와 초점거리(최소 1mm)이 고정되어있다는 것인데, 무슨이야기면 이 렌즈를 사용할 때 반셔터 이런거 신경안쓰고 전원을 키자 마자 막 눌러도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f10이라 심도가 깊기 때문에 근거리와 조금 먼거리의 초점이 대충 다 맞는 식입니다.

구입한 이유..라고 하면 초점을 잡을 틈이 없는 아이들 때문입니다.

소니 미러리스가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꼬맹이들 초점잡기 (어쩌면 소니도 안될지도) 때문에 아예 초점을 잡을 필요 없게 찍으면 어떨까하는 생각과 약간 필름 카메라 느낌이 난다는 결과물이 궁금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나름의 용도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실내의 흔들림까지 어쩔수는 없지만, 일기장에 참고차 붙이는 작은 사진처럼, 그 순간을 포착한다는 의미를 부여하자면 괜찮겠다 싶은 느낌입니다.

보통 와이프 없이 쌍둥이 유모차 끌고 애들이랑 산책하면서 사진기까지 이용하려면 여간 수고스럽습니다. 사진찍을만한 상황에서 유모차를 브레이크를 걸어두고 카메라를 꺼내고 반셔터를 누르면 애들은 이미 화면 밖으로 나가있죠.

문득, 이럴꺼면 그냥 괜찮은 렌즈를 조리개를 조여서 펜포커스로 사용하면 되는거 아니냐? 라고 생각한다면 그게 아주아주 맞습니다. 그러나, 일부러 뭉개지고 올드한 느낌을 내려고 할 때 (필름사진으로 찍어서 인화한 사진을 다시 질나쁜 평판스캐너로 스캔한 느낌?)는 오레오 렌즈가 또 잘 어울리는 포인트가 있을 꺼라고 생각합니다. 후보정 같은거 안하려고 후지디카 쓰는 것이니.

그리고, 만원짜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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