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zawa Ski Resort, Japan
둘째날 아침, 숙소에서 바라본 마을 풍경
우리가 묵었던 가와모토야 료칸. 이름은 료칸이지만 전통식 인테리어로 구성된 호텔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이 숙소 안에도 목욕탕이 존재하나 고급스럽지는 않다. 영어가 매우 잘 통하고 친절했다. 조식은 시리얼과 베이컨 등 일반적인 서양식으로 구성되어있었다. 조식먹을 때 보니 서양 가족들이 꽤 여럿 묵고있었다.
숙소 주변 풍경.
둘째날은 걸어서 스키장까지 이동했다.
곤도라에서 보이는 마을 풍경.
이미 사람들이 많다. 물론 우리나라 스키장 성수기랑 비교해서는 훨씬 여유로운 수준이다.
정상에 올라갔을 땐 날씨가 맑아져서 아름다운 풍경을 관찰할 수 있었다.
설질은 말할 필요도 없이 좋다. 자연설에, 얼어있는 구간도 거의 없었고, 슬로프는 엄청 넓어서 한번씩 가보기도 벅찼다.
당시 12월 말이었지만 사실 스키 시즌은 시작한지 한달 남짓된 시점이라 모든 코스가 오픈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결혼 준비에 정신없던 여친이 몸상태가 썩 좋지 않았던 터라, 스키는 오전만 타고 오후에는 쉬기로 결정했었다.
점심은 라면으로.
어제 밤에 찾아갔던 거리의 낮 모습.
마을 중심부에 커다란 카페가 하나 있는데, 현지 과일로 만든 잼을 종류별로 판매한다. 쉬어갈겸 녹차 아이스크림.
그리고 찾아간 ‘스파레나’ 라는 온천탕. 현대식으로 만들어진 곳이고, 이용하는데 수영복이 필요하다.
내부에 들어가면 수영복을 입고 밖이 트여있는 혼탕을 이용하게 된다. 안에서 촬영할 수 없었기에 나오면서 밖에서 보이는 모습을 촬영. 그러나 온천탕의 열기로 인해 잘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고 바로 오후 신칸센을 타고 도쿄로 돌아왔다. 생각해보면 미친 일정이었다.
첫날 오전,오후 이동해서 저녁에 스키, 다음날 오전에 스키, 그리고 저녁에 다시 도쿄로 이동.
이 곳에서 1박 2일이 아니라 원래 2박 3일이었어야 했는데, 당시의 여친(지금의 아내)한테도 미안했었던 기억이 난다.
짧은 시간동안 밀도있게 놀았기에 후회는 없었지만..그러나,
마지막 밤은 도쿄에서 보내고 다음날은 좀 편히 돌아다니다가 귀국을 하려고 했는데, 그것도 쉽지 않았었다.
(다음편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