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Day”

여행기 마지막편.

점심 시간에 맞춰 Aguas Calientes로 내려왔다. 작은 마을이다.


지난 여행기에도 적었지만, 이곳은 마추픽추로 가는 관문이 되면서 급속도로 유명해졌다고 한다.

일반적인 여행객들은 쿠스코에서 기차를 타고 이곳으로 와서 새벽에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루트를 이용한다.

열차가 들어오는 모습.

 

잉카의 상징은 콘돌, 재규어(퓨마?), 뱀이라고.

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작은 광장. 파차쿠텍(Pachacutec)왕의 상이 놓여있는데 사진이 없다..

카페에서 일행을 기다리면서 마신 로컬 맥주인 Cusqueña.

이곳에서 잉카 트레일 팀과 라레스 트레일 팀이 합류해서 함께 점심을 먹고 자유시간을 잠깐 가졌다.

그 틈에 시장 구경.

그리고 기차를 타고 다시 오얀따이땀보로 가서 버스를 타고 쿠스코로 복귀하는 일정이다.

돌아오는 기차 안. 멀리 보이는 만년설이 아름다웠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보인 Urbamba (강이름과 동일한 도시). 페루의 수도를 가보지 못해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여행 중에 들렸던 모든 곳(쿠스코 포함)들은 높은 건물들이 없었다. 인상깊었던 장면은, 이 이후에 고원지대에 들어갔는데 정말 ‘전혀’ 숲이 없어서 아주 멀리 있는 마을까지 작게나마 볼 수 있었던..어두워서 사진을 못찍었더니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 아무튼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보지 못하는 풍경이라 굉장히 흥미로웠었다.

 

저녁 늦게 쿠스코에 도착해서 일행들과 함께 트립어드바이져에서 높은 평점을 받았다는 Chicha라는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다른 루트의 두 팀이 모여서 서로 경험했던 재밌는 얘기들을 하는데, 사실 영어 때문에 같이 신나게 끼어들지 못해 슬펐었다.

여행의 마지막날이 밝았다. 귀국편에 오후 5시 정도였어서, 일찍 근교여행을 갈까 하다가 둘다 너무 움직이기 귀찮아서 도시 구경을 다시 나갔다.

날씨는 여전히 좋았고, 사람도 여전히 많았다.

기념품. 피스코(술이다). 초기에 여행기에 적었던 피스코 샤워에 들어가는 베이스인 피스코.

기념품 마켓에 있었던 로컬 식당. 이곳에서 우리는 Cuy (꾸이라고 발음한다)를 ‘도전’하기 위해 갔다.

Cuy..기니피그 요리다. 약간 우리나라의 치맥 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되려나.

우리가 먹었던 것은 사진은 조금 그로테스크 한 듯 해서. 구글링한 사진으로.

두가지 조리법이 있다고 한다. Cuy chactado 가 튀김. 다른 하나는 삶는 다고 하던데 그럼 Cuy hervido려나.

가이드가 설명하길 삶은 요리는 도전하기 쉽지 않을꺼라고 해서 튀김으로.

맛은 살코기는 거의 없어서, 뭔가 ‘표현하기 어려운 향(smell)’이 강한 쫄깃한 껍데기 요리라고 할 수 있겠다.

둘이 한마리를 다 먹긴 했으나…마치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산낙지를 도전하는 기분이 이런 것이겠구나 할 수 있겠다.

또 다른 로컬 시장으로 향했다.

공터에서는 쇼도 열리고, 뭔가 정겨운 느낌이다.

이곳에서 발견한 것은 바로 ‘사탕수수'(아래사진).

뭔가 익숙하게 들어봤지만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작물

몇개만 잘라 파는 곳을 찾아 결국 구해서 먹어봤다. 저정도 세트에 우리나라 돈으로 한 500원 했나.

일반 식물의 줄기 같은 느낌인데 씹어먹으면 아주 맛있는 설탕물(?)이 입안으로 나온다. 한참 질겅질겅 씹으면 단물이 쏙 빠지고 마른 줄기만 남아서 버리면 되는. 아스파라거스 같은 식감인데 씹어서 다 먹는 게 아니고 씹을수록 단물만 빠진다고 해야하려나.

끈적거리지 않는 달달함이 과거에 설탕이 없던 시절에 왜 이걸 기르겠다고 그 많은 사람들을 노예로 부렸는지 이해가 됐었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스타벅스. 페루라고 적힌 작은 에스프레소잔이라도 하나 사올껄 그랬다.

그렇게 또 다시 경유시간 포함 거의 24시간에 걸친 비행기를 타고 귀국을 했다.

내 삶에서 일을 그만두지 않고 이렇게 한번에 10일짜리 휴가를 쓸 수 있는 기회가 과연 다시 올까. 유럽이나 미국인들의 여유가 한없이 부러웠던 시간이었다.

기회가 되면 또 한번 가보고 싶다. 그때는 좀더 시간이 많아서 볼리비아의 잉카 유적도 함께 가볼 수 있다면, 그리고 유우니 사막까지 들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본다.

2016, 잉카트레일 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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