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oto, ‘Sannenzaka’

 

2박 3일의 여행 중, 2일 째 교토. 돌아가는 날에 오후 비행기라지만, 교토를 2일만에 움직이는 것은 마치 종로의 골목길을 가지 않고, 광화문광장이랑 경복궁만 가는 듯한 느낌이지만, 짧은 시간인 만큼 효율적인 동선을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숙소도 가능하면 중요한 여행지의 가운데, 기온거리(서울의 명동이랑 비유할 수 있겠다)와 가까운 곳에서 숙소를 잡았다. 2016년도에 대략 8만원 정도의 숙박비였던 것으로 기억.

교토는 거의 6년전, 당시 베프와 함께 같이 왔던 장소다. 인연이 단순히 이어지는 걸 떠나, 둘이 계속 비슷한 바운더리 안에서 일하고 있으니 참 신기한 일.

숙소 였던 Ryokan Kohro, 아침에 그늘질때 찍어놨더니 흉물같이 나와버렸다;; 내부는 상당히 깔끔하다.

료칸이란 이름이 붙어있지만, 전날 묶었던 곳 만큼은 그다지 인상깊지 않았다. 5성급 호텔에서 묶은 뒤 비지니스 호텔로 간 느낌이랄까. 료칸이라고 이름  붙인 만큼 야외 노천탕 수준은 아니나 실내 욕탕을 깨끗하게 잘 꾸며놓았다.

숙소 바로 아래쪽에 있는 니시키 시장이라는 곳을 방문. 아침일찍이라 한적하다. 시장구경은 뭐니뭐니해도 역시 음식.

초밥집을 들려 모듬 초밥을 시키면서 고등어 초밥을 시켰다.  원래 초밥은 와사비를 찍어 먹는 것이 아닌 일종의 발효 음식이었던 것인데, 실제로 이러한 전통식 고등어 초밥을 파는 곳으로 유명한 식당이 이즈주 라는 곳이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rinkingmc&logNo=220232094664) 물론 호불호가 갈리는 곳이니 만큼 마음 단단히 먹고 가야할 듯. 우리는 이곳에 갈 시간이 없어 시장에서 파는 고등어 초밥으로 대체. 물론 발효되지 않은 그래도 신선한 초밥이라 고등어 특유의 비린내가 포함되어있지만 담백해서 먹기 좋았다. 물론 여자친구(지금의 아내)는 아마 한입 먹고 나한테 다 줬던 것으로 기억.

요런 괴상한 생선 구이도 먹고.

등등 어디 고급식당 갈 필요 없이 여기에 다 있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은각사로 향했다.

은가사로 가는 길은 철학가의 길(Philospopher’s Path) 이라고 이름 붙은 거리가 있다. 사색하기 좋게 조성된 길이라서 그런 것 일까?..

이길을 통해 은각사를 들린 후 그길로 쭉 남쪽으로 향하면 ‘요지야 카페 긴카쿠지’라는 유명한 카페가 있다고 한다. 아내는 무척 가고 싶어했지만 당시 시간이 부족해 바로 방향을 틀었던 기억이 난다.


은각사 지도. 아마 여기 온지도 거의 6년이 된 것 같은데, 큰 변화 없이 그대로인 모습이었다.

예전에는 교토하면, 금각사였던 것 같다. 화려하고 튀는. 그런데 좀더 어른이 된 것인지, 이제는 은각사의 느낌이 훨씬 좋다. 아늑하고 좀더 자연적인 느낌.

딱 일본식 정원하면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로 만들어져있다.

정작 가까이서 보면 참 단순하고 소박하다.

그러고 보면 금각사도 킨카쿠치고 은각사도 킨카쿠치인데 어떻게 구분하는거지?.. 참고로 금각사는 금칠이 되어있어서 금각사지만 은각사는 은칠이 되어있지는 않다. 나무위키를 보면 원래 은으로 실제로 칠을 하려고 했었다고?..

그래도 목조 형태 그대로의 멋이 나은 것 같다.

열심히 서로 사진을 찍고 기요미즈데라로 향했다.

기요미즈데라 가는 길. 산넨자카.

6년전에는 이곳을 인상깊게 돌아다녔던 것 같지 않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요미즈데라 자체보다 오히려 그 바로 옆에 골목길들 (산넨자카, 니넨자카)들이 훨씬 좋았다. 이 사진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시 올리고자 한다.

확실히 6년전과 달리짐을 느꼈다면 바로 이 곳이었다. 기요미즈데라 가는길이 그야말로 문전성시. 앞에 사람들로 가득차있었다. 단체 중국인 여행객들도 한몫했다.

니오몬(仁王門)과 니시몬(西門), 산쥬노토(三重塔)…문과 건물이라고 하자. 여전히 주황색의 강렬한 빛을 뽐내고 있었다.

뒤에 내려가며 찍은 사진을 먼저 올려보면, 기요미즈데라(한자로 청수사)는 아래와 같이 생겼다. 당시 한참 보수공사 중이었는데 지금은 끝났으려나 모르겠다.

기요미즈데라 내부로 들어오면 탁트인 전망을 볼 수 있다.

절 내부.

전망대에서 보면 위의 사진과 같으 뷰를 볼 수 있다. 오후라서 아마 역광이었던 것 같다.

4월에 벚꽃철에 특정 기간에 야간 개장을 한다고 한다. 조명에 비쳐 하얗게 보이는 벚꽃과 어우러진 기요미즈데라의 모습은 정말 최고의 경치라고 하니, 교토에 여행가는 분들은 한번 꼭 일정을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다.

개보수 중이었던 전망대.

새해의 행복을 비는 의식이려나.

동영상으로 기요미즈데라 간략 정리


기요미즈데라 구경을 마치고, 산낸자카를 지나 기온거리로 길을 틀었다.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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