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겨울, 오사카&교토 #3

이 날은 개인적으로 여행 중에 가장 좋았던 ‘히메지 성’ 여행.

히메지 성은 세계 문화 유산으로 일본에 남아있는 몇 안되는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성이다.

대부분의 성들은 메이지 유신 때 파괴되었으며 오사카 성도 후에 복원된 것이다.

물론 전국시대에 그리 유명했던 성은 아니었던 것 같으나,

아무튼 소설로 상상만 해왔던 일본의 공성전을 현장에서 상상해 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 충분히 매력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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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짧은 지식으로 설명해보자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삼국지에서 볼 수 있는 공성전과 일본의 공성전은 사뭇 다르다.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공성전은 삼국지 게임에서 묘사되듯이 ‘성벽’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벽의 방어가 무너지면 일반적으로 공성전은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내성이 존재할 경우도 있겠지만 ‘성벽’만큼 큰 의미가 없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일본의 공성전은 대게 ‘성’에서 이루어 진다. 성벽이 성벽 안의 거주자를 보호한다면

일본은 ‘성’이 방어의 주된 축이며 성 밖의 거주자는 보호받지 못할 것이다.

자세한 설명은 http://ko.wikipedia.org/wiki/%EA%B5%AC%EB%A3%A8%EC%99%80 를 참고하길 바란다.

요약하자면 일본의 성곽은 크게 3가지 축으로 나눠진다.

산노마루 -> 니노마루 -> 혼마루

혼마루까지 돌파당하면 최후의 보루인 덴슈카쿠(천수각)에서 저항을 하게 된다.

위풍당당한 모습의 천수각

천수각 내부
곳곳에 비밀통로가 있어서 포병(총병)이 숨어서 공격측의 우두머리를 저격하는 공간이 존재한다.

천수각까지 방어에 실패하게 되면 성주는 대게 할복을 했다.

천수각에서 바라본 시내

일본 신정 연휴기간이었음에도 12월 31일 딱 하루를 히메지 성의 천수각을 개방했는데

멀리서 찾아온 보람이 있었다.

성 내부 곳곳을 구경하면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등의 책에서 봤던,

전투장면이 스쳐지나가면서 모처럼 행복한 시간이었던 듯.

긴 여정의 피로를 풀기 위해 아리마 온천으로 향했다. 이곳 사진은 대승이가 많이 찍었으므로 패스

저녁은 고베에서. 파노라마 만드는 프로그램이 사라져서 직접 가져다 붙였더니 많이 어색하다.

역시 야경은 시드니랑 홍콩이다.

고베타워

대승이가 찍어준 졸업사진
아리마 온천. 오사카에서 꽤 먼 거리였으나 외국인들이 상당히 많았다.
아리마 온천에서 먹은 점심밥
 

야식을 먹으러간 고베 차이나타운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니었는데 거의 다 문을 닫았던 것으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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