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대학에 갓 입학했던 2004년도에 막 서울에 올라와 이곳저곳을 구경다닐쯤이었던 것 같다.
나름 경험해보지못한 것들을 이것저것 해보기위해 돌아다니던 중에 본 것이 뮤지컬 캬바레 팀의 내한공연.
그 당시에는 과외를 하던 때라 약간의 자금이 있었던 덕분에 과감하게 세종문화회관 D석을 4만원에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 참고로 D석은 3층에 가장 ‘안좋은’ 자리이고 기억에 A석이 10만원 VIP는 한 15만원인가 했던 것 같다.
물론 이 뮤지컬에 대해 아는바는 전혀 없었고 그냥 무작정 가본 것이었으니 연극한편 볼 자금이 모자라는 지금에 와서 보면 돈아까운 행동이라고 떠올릴법하다.
역시나 세종문화회관 D석은 최악의 자리임에 틀림없다. 일단 무대에 배우들이 1cm크기로 보였으니 표정은 물론이고 손동작조차 보이지 않았다. 일단 그건 그렇다 치고 자막 스크린이 무대 양 사이드에 달린것이 다였다. 그 당시 생각으로는 세종문화회관정도면 자막 스크린이 중앙에 있지 않겠는가 했는데 말이다. A석인가 S석부터는 좌석 앞에 바로 작은 스크린 하나씩 달려있던데…아무튼 무대를 보고 있으면 자막을 못보고 자막을 보려면 무대를 못보고.
2부에는 나가서 오페라 글라스를 돈주고 빌려봤지만 성능은 영 아니었다. 아무튼 정말 힘들게 무사히(?) 뮤지컬 관람을 마쳤다.
안타깝고 부끄럽게도 당시에 이 뮤지컬의 스토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아무튼 어두침침하고 전혀 해피엔딩이 아닌것만은 확실했다고 생각했었고, 이 뮤지컬의 스토리가 궁금하신분들을 위해 링크하나 걸어둔다.

뮤지컬 ‘캬바레’의 배반/’캬바레 걸’과 눈을 맞추세요-
http://blog.naver.com/yonghwankwak?Redirect=Log&logNo=60004070784
1226667494

아무튼 이런 안타까운 경험을 한 와중에서도 이 뮤지컬이 잊혀지지 않는다면 바로 음악 때문이다. 클럽이 배경이라 음악도 재즈풍의 느낌이 물씬 느껴진다. 어쨌든 내가 자막을 버리고 무대에 집중한 이유도 음악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었다. 스토리와 안맞게(이것 역시 나중에 느낀것이지만) 경쾌하고 익살스러웠던 음악들.

01 . Willkommen
03 . Don’t Tell Mama
06 . Two Ladies
13 . Entr Acte
16 . Cabaret

메인곡이라고 할 수 있을만한 Cabaret과 중간 인터미션 때 연주하는 전주곡(Entr Acte)은 추천하고 싶을 만큼이나 좋다.

밥 포시 감독이 영화로도 만들었다니(캬바레 Cabaret, 1972) 다음 시험이 끝나고 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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