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의 팬인 처제가 선물해준 티켓으로 아내랑 같이 보게된 뮤지컬.
몇년전에 한참 좋아하는 넘버가 있었는데, 요새 티켓파워하면 남자 김준수, 여자 옥주현이라고 하지만, 나라면 남자 홍광호, 여자 정선아겠다. 당시 정선아 배우의 노래를 찾아 듣다가 같이 들었던 곡.
샤롯데씨어터는 예전에 위키드를 봤을 때 너무 반주 음량이 커서 노래 가사를 거의 알아들을 수 없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어느정도 잘 들리더라. 그래도 1/4은 놓친것 같은데 내 귀가 이상한 것인지 아니면 이 홀의 고질적인 문제인 것인지.
김준수씨의 노래 실력은 뭐 말안해도 자명하고, 이상한 얘기하면 안될것 같아 생략.
그러데 이 뮤지컬의 스토리는 좀 이상하다. 시놉시스도 모르고 가서 봤는데, 스포 없이 비유하자면 다음과 같다.
셰프가 음식을 하나 만드는데, 초반에 뭔가 요상한 재료들이 막 들어간다. 된장찌게에 송로버섯이라고 할까. 중반쯤 되면 슬슬 기대가 된다. 이 요리는 진짜 맛있거나 진짜 맛이 없겠구나. 10분쯤 더 끓여야 요리가 완성될것 같은데,
갑자기 중간에 가스불을 끄더니 셰프가 이야기한다.
음식점이 닫았으니 이만 돌아가세요.
딱 이 느낌…음식맛은 못보고, 아 저게 송로버섯이구나!라고 감탄만하다가 나오는 느낌
참고. 김준수씨가 송로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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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2. 많은 일본팬들이 있었다.
끝나고 나오는데 공연장에서 보이는 롯데월트타워를 막 사진 찍어대더라.
김준수씨 공연보고 집앞 사진찍어가는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