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째. 아침밥을 먹고 8시쯤 숙소를  나와 기차역으로 향했다.

9시 기차로 뮌헨까지는  6시간거리.
첫 장거리 기차라 나름 설램을 갖고 탑승.
무섭게 생긴 외국인들을 피해 사람이 적은 칸으로 들어갔다
앞에 왠 중동 feel의 한사람이 앉아있다.

머뭇머뭇 어색한 상황
He : “이거 뮌헨 가는거 맞죠?”
I : “Yes”

사실 기차표에 좌석번호가 안찍혀있어서 뭔가 헤매던 상황이었던 지라
I : “혹시 기차표에 좌석번호가 찍혀있나요?”
He  : “아니..blah blah blah…”

그리고 다시 정적.

책을 보고 있는데 나를 힐끔힐끔 쳐다본다.

(심심한가 보구나…)

슬쩍 둘러보니 여행가방에 JFK라고 써있다. 이때다 싶어
I : “미국에서 오셨나요?…”
He : “Yes~ Where are you from ?”

그렇게 여행지에서 외국인과의 조우가 시작되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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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렇게 만나게 된 뉴욕에서 온 Vivek과 장거리 기차의 외로움을 달래는데 성공
친절하게도 천천히 말해줘서 간단한 대화가 가능했었는데,

듣자하니 대학교 친구들 4명과 뮌헨에 옥토버페스트를 즐기러 놀러왔다가 시간이 잠시 남아서 프라하도 들렸다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3명은 회사 때문에 다들 미국으로 돌아갔고, 자신은 지금 뮌헨에 있는 국제공항으로 가는 길이라고.

뉴욕에서 헤지펀드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내가 뉴욕에 국시 이후에 시간이 되면 꼭 가보고 싶다고 하니 연락하라면서 email까지 친절히 적어주었다.

이런 cool한 미국인같으니라고!

나를 잊기전에 빨리 email을 보내야할텐데.

중간에 독일 국경에서 한시간정도 지체되서 뮌헨에 도착한 것은 4시쯤.

당일에 옥토버페스트를 가기 위해 커뮤니티에서 약속이 되있던 사람들과 7시에 모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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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시청사 건물. 생긴것과 다르게 지어진지 얼마 안되었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실 뮌헨 자체에 대한 흥미는 그다지 없었던지라,
시간되면 BMW박물관을 가보는 것 말고는 딱히 관심사가 없었던 것 같다.
결국 BMW 박물관도 안갔으니, 실제로 뮌헨에서는 밥먹고 술마신것 빼고는 한 일이 없었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유럽의 광장 문화는 참 부럽다. 대낮부터 벤치에 앉아서 맥주마시는 것이라든지
곳곳에서 이런 길거리 공연들이 펼쳐지는 것도 그렇고,

저녁 8시쯤 되니 모두 모인 사람은 9명. 우리는 축제장소로 향했다.
(단체사진은 다른분이 찍으셨는데, 찾아봐야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람 참 많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어디서 얼굴을 들이대
사용자 삽입 이미지놀이기구와 길거리 음식들이 펼쳐져있다. 그러나 우리의 관심사는 바로 이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9명이 제각각 사진을 찍어대며 신나해 있으니 깊숙이 들어갈 수는 없어서
입구 바로 오른쪽에 있는 PAULANER의 축제장으로 입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1L 짜리 맥주 – 10유로정도였으니 우리나라 돈으로 18,000원쯤. 꽤 비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내부는 그야말로 광란의 도가니탕

동양인들이 테이블 잡고 놀고 있으니 신기한지 외국인들이 달라붙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중국어로 인사를 걸어오는 영국인.
내가 아는 유일한 중국어를 했다. “我是 韩国人”

사용자 삽입 이미지프랑스에서 오신 아주머니. 왼쪽에 보이는 독일분이 남편이라신다.
파리에 갈 예정이라고 하니 친절하게 이것저것 얘기해주셨었는데 잘 기억은 안나고-_-
사용자 삽입 이미지축구를 좋아하는 뮌헨 청년.
사용자 삽입 이미지LA에서 관광오신 미국인. 박찬호를 응원한적이 있었다고, 친절하게 email을 종이에 적어주셨는데, 취하셨는지 글자를 알아볼수가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분은 누구신지……

아무튼 이렇게 3시간 남짓 신나게 놀고나서 무사히 숙소로 가는 지하철에 탑승.

늦은 시간이라 지하철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그리고 편한 마음에 나는 잠이 들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있었던 약 한시간 가량의 공황상태.

아직까지는 여행자의 축복이 가득하여, 숙소로 무사히 돌아갈수는 있었지만

조금은 끔찍했던(?) 추억.

다음날 아침 퓌센행 기차를 타기 위해 일찍 숙소에서 나오니 안개가 낮게 깔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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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지는 바로 이곳. 독일 남쪽 오스트리아 국경 근처에 있는 퓌센.
디즈니랜드 로고에 있는 성의 모델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혹자는 독일의 작은 스위스라고 하는데, 실제로 나중에 스위스를 가서 느꼈던 것은
만약 이곳을 스위스먼저 보고 왔으면 감흥이 딱 절반으로 줄어들었을 듯 했다.
(일단 뮌헨에서 오가는데 합쳐서 넉넉잡고 8시간정도 걸리기에…)
사용자 삽입 이미지노이슈반슈타인 성.

경치 좋은 곳에 잘도 성을 세워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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