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3주간 꽤나 고난의 시간이 펼쳐졌었다.
퇴사전에 하던일들은 다 마무리하고 가고 싶었던 만큼, 밤을 새면서 진행한 몇가지 일들. 그리고 그 가운데 함께했던 클래식 음악들을 시간되는데로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적어보고 싶은 곡이 하나 있어서.
생상의 교향곡 3번 “오르간” 이라는 곡이다.
이 곡을 듣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본과 2학년 정기 연주회 곡이였기 때문이다. 당시 세컨 위치에서 했는데, 어떤 이유였는지는 몰라도 당시에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4악장은 참 좋아했던 것 같기도 하고.
Youtube 검색했더니 가장 먼저 뜨는 동영상이 이런저런 영상들 중에 가장 듣기 좋았는데,
댓글에도 있듯이, 이 영상의 백미(?)는 33분 38초의 플룻의 실수와 그 뒤에 지휘자가 땀흘리는 장면이겠다. (물론 그것 때문은 아니리라 ㅎ)
앨범을 찾아보니 몇개 먼저 검색되는 음반들이 있어서 보니 정명훈 지휘의 앨범앨범도 그렇고 동영상도 조금 탬포랄지 묵직함의 느낌이 내 취향은 아닌 듯 했다. 음반은 실황처럼 빠른 느낌은 아니긴 하다. (조금 꾹꾹 눌르는 느낌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서)
바렌보임의 앨범은 오르간과 교향악단의 연주를 나누어 녹음해서 합친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혹자는 평하기를 그렇기 때문에 (알고 들어서인지) 조금 이질감이 느껴진다고 하는데, 막귀인 나는 잘 모르겠다.
카라얀의 앨범이 그 와중에 내가 좋아하는 템포와 가장 맞는 듯. 그런데 위에 링크해둔 유튜브 동영상의 오르간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느낌보다는 조금 통통 튀는 음색이라 또 조금 아쉬운 것 같다.
오르간이라는 부제가 붙은 것 처럼, 오르간의 느낌이 어느정도의 위력을 갖는지 비교해보기 좋은 실황 영상. (녹음 환경의 차이일지도 모르겠지만) 같은 웅장함 속에 오르간의 역할이 확실히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알 수 있다.
문득 궁금해서 2007년도 음악반 실황 DVD를 틀어봤는데 도무지 듣기 힘들었던…아 내가 그 때 저렇게 엉망으로 연주했었구나 😐
1 comment
형 형 덕분에 좋은 연주 듣고 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