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두암/편도암 로봇수술 Transoral Robotic Surgery (TORS) for Oropharyngeal / Tonsil Cancer

작성정보

작성 기준일: 2026.01.22

 

들어가기에 앞서

구인두(口咽頭)는 간단히 말해 목구멍을 말합니다. 구강암과 조금은 다른 원인, 예후를 보여주는 구인두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 이 포스팅에서는 생략하겠습니다. 구인두암에는 대표적으로 편도암, 설기저부암(혀 기저부) 등이 포함됩니다. 이 해부학적 영역은 전통적인 발암 원인인 술과 담배가 아닌, HPV라는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2000년대 들어 비율이 역전되어, 이제는 진단되는 다수의 구인두암이 HPV와 연관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로, 여성에서의 자궁경부암 백신 사업으로 암 발병률이 계속 줄어들어, 이제는 HPV가 일으키는 대표적 암종이 구인두암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비인후과 학회에서는 젊은 남성에서도 HPV 백신을 맞아야함을 계속 홍보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구인두암 로봇수술

비교적 조기의 구인두암은 경구강 로봇 수술(Transoral Robot Surgery, TORS)이 적합한 암종입니다. 기관마다, 동일 기관이라도 의사의 판단에 따라 어떤 경우는 로봇수술을 권하기도, 전통적인 방식의 수술을 권하는 경우도 있고, 항암방사선 치료를 권유하기도 합니다. 각각의 방침이 모두 그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기 때문에 (+ 일부 논란의 여지도 있기에) 이 부분은 어떤 의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많은 차기가 있겠습니다.

국제적인 가이드라인은 T2 이내, 즉 4cm 이내에서만 로봇수술을 적용할 것을 권장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선행항암화학요법을 통해 사이즈를 줄여서 수술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의 방침은..

저는 수술 전 검진 및 CT/MRI 영상을 통해 얻어진 임상적 병기인 cT2N1 이하에서만 환자분들께 수술을 권하고 있습니다.  임파선 전이가 1개 뿐이라도 그 크기가 2cm 이상 크다면 림프절외 피막 침먹의 가능성으로, 선행항암요법 후 수술을 권장합니다. T2라도 4cm에 가까운 경우에는 안전하게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어 3cm 이하에서 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직 4cm 이상의 종양을 먼저 항암치료를 해서 사이즈를 줄이고 수술을 하는 시도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잘 되면 환자분께 다행이지만, 그 작전이 실패하여 암세포가 경계에 걸려서 다시 또 항암방사선이 들어가는 경우, 회복에 있어 상당한 불편함을 가져오게 되기 때문입니다.

원발부위는 로봇으로, 다만 경부림프절 수술은 로봇을 쓰지 않습니다.

림프절 수술도 로봇으로 하는 경우가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림프절 수술은 그 어려움 때문에 로봇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환자에게 수술을 한다면 그 수술이 마지막 기회가 되어야 함을 항상 생각하기에 (개인적으로) 더 완전하다고 믿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아래의 두 편의 영상이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편도수술 영상입니다. (18세 이상으로 제한되어 로그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두 분 모두 수술 후 지표가 좋고, 절제연에 암세포가 걸리지 않아서 수술 후 방사선 치료 없이 경과관찰 중인 환자분들입니다.

 

맺음말

편도암 수술은 사실 로봇이 없을 때도 했었고, 로봇이 없으면 못하는 수술도 아닙니다. 그러나 눈으로 봤을 때 혀에 의해서 시야가 가려지는 편도의 아래쪽, 깊은 부위의 조직을 제거함에 있어, 구부러질수 있는 로봇 카메라와 수술 기구의 장점은 내가 수술한 결과를 확신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수술 결과에 대한 수술자의 확신은 수술 결과에서 안전역이라고 부르는 종양과 깨끗한 조직의 거리가 짧을 때, 추가 치료를 할지 말지 판단하는데 아주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로봇 수술에 있어서 선도적인 의료기관들이 있고, 비교적 임상 경험이 짧은 저의 경우는 후발주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조금 더 좋을 수도 있는 것이, 수술의 장단점을 미리 사전에 학습할 수 있었기 때문에 로봇이라고 과장하지 않고,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는 경우에는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고, 딱 효과가 좋을 것 같은 환자분들을 선별하여 적용하는 시도가 가능합니다. 선도하는 입장에서는 조금 무리수를 두는 경우도 생겨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점에서 로봇수술을 설명드리면, 이쪽으로 더 유명한 명의를 찾아 떠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언제나 그랬듯 저를 따라와주시는 환자분들께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드리고자 노력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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